헬요일을 칼퇴로 마무리하여 기쁜와중에
번개로 친구와 만나서 내 기분은 더 업 됐고,
불광에 있는 곱창 맛집을
데려가 준다고 해서
난 몹시 설렘 상태 였다.
그 곳은 바로
대조시장에 있는
32년 전통 왕십리 곱창!
가게 앞에 커다란 곱창 불판이
자리하고 있었고
이모님께선 능숙한 곱창 볶기 스킬을
보유하고 계셨다.
지하철 6호선 불광역에서
7번 출구로 내리면 바로 대조시장이고
왕십리 곱창은 대조시장이 거의 끝나갈 쯤
보이는 골목에 위치해 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입장한 곱창집 안.
모든 메뉴가 1인분에 8000원이었다.
소금구이도 살짝 맛보고 싶었는데
소금구이만 2인분 이상부터
가능하다고 하셨다.
그래서 주문한건 섞어볶음 1인분과
알곱창 1인분.
섞어볶음은 곱창볶음과 순대볶음을
섞은 것인데 친구는 매번 이 메뉴만
시킨다고 했다.
이모님께서 혼자 요리, 계산, 서빙을
다하셔서 매우 분주해 보이셨지만
그런 중에 친절하게 주문도 받으시고
빠르게 곱창볶음을 만들어 주셨다.
1. 양념알곱창 (8000원)
때깔 고운 알곱창이 먼저 나왔다.
오랜만에 먹는 이런 종류의 곱창에
사진을 찍는 내내 침이 고였다.
메뉴 이름 답게
알곱창 옆 한 켠에 양념장이 있었다.
양념장 맛은 곱창을 볶을 때 쓰는
양념과 같은 것 인듯 했다.
쌈을 싸먹을 때
상추가 약간 곱창 소스 맛을
연하게 하기 때문에
곱창 위에 양념장을 더 올리고
먹었더니 훨씬 맛있었다.
약간 질겅&쫄깃거리는 식감이 매력적이고
원래 야곱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거부할 수 없는 맛이다.
2. 섞어볶음 (8000원)
섞어볶음을 마주한 친구와 나는
이모님이 2인분으로 주문을 착각하신 것
같다며 연신 걱정을 했다.
접시 위에 너무나도 수북하게
야곱 탑을 쌓아 주셨다.
이게 8000원이라는게 안 믿겨질정도로
양이 많았고 순대와 당면 야채가
조화롭게 곱창과 어울렸다.
야채곱창에 눈을 떳던 초등학교 시절이
생각나는 맛이었고
쫄깃한 곱창에 부드러운 순대를 겻들여
먹으니 정말 세상 안부러운
저녁상이었다.
약간 감기기운이 있어서 입맛이
살짝 없을라 하다가 이걸 마주하고
바로 복구되는 걸 경험했다.
저 접시 바닥이 보이도록
다 먹은 거 실화입니까.
양이 많아서 행복하고
기본에 충실했던 야곱의 맛에
흐뭇했다.
친구가 진정한 야곱의 맛을 보여준다했는데
인정한다.
이게 내 집 근처에 없는걸 감사해야지
아니면 맨날 포장해서 야식 즐겨먹을 뻔 했다.
상추도 정말 커다래서
난 상추를 반씩 잘라서 쌈싸먹었다.
저렇게 곱창 2~3개에 순대랑 당면, 야채올리고
쌈장 딱 올려서 한 입에
넣으면 스트레스 팡팡이다.
양도 많아서 배가 부를만큼 양껏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가게 벽에 붙어있는 '곱창의 효능'
엄청난 효능이라 곱창만 먹고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겠다.
눈에 띄는 건 곱창이 다이어트 식품에
제격이라는 것이다.
정말로 야채곱창으로 다이어트 하고 싶다.
내가 그럼 모범생일텐데.
By 래미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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