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박'했더니 금요일이 되었다.
시간이 어디로 가버리는지 모르겠는데
참 잘도 흘러간다.
젊음은 값을 매길 수 없다는데 젊음을 바쁨으로
보내는게 맞는지 모르겠다.
이런 속절없는 얘기를 하는 건 이유가 다 있다.
구글 광고를 블로그에 올릴 수 있는 '에드센스'를
이번 주에 신청하려고 검색을 해보았더니
참 여건이 까다로웠다.
그래서 에드고시라고 한단다.
승인을 받은 사람들이 남긴 팁들 중에
'글은 길게, 사진은 2~3장'이라는 말이
가장 많았다.
그런데 내 블로그는 사진위주로 설명을
조금씩 하는 스타일이라
글이 많지 않기 때문에 신청을 해도
'내용 불충분'이 될 것 같아서 걱정이 된다.
그래서 주저리주저리 모드로
잠시 전환을 해보려하니
양해를 구한다.
맛집블로그인데 사진을 두 세장 쓰는건
내 성에 안차기 때문에
계속 사진은 많이 찍을테지만
(승인을 받기 위해서라면)
글은 여태 써왔던 것보다 훨씬 길게
써보아야겠다.
아직 블로그 글이 30개도 되지 않고
투데이도 높지 않아서 바로 승인이 되어야겠다는
욕심은 없지만
이번 년도 안에 승인이 되고 싶다는
마음은 있다.
그러려면 정말 꾸준히 성실하게
글을 올려야 할텐데
내 체력과 스케쥴과 소재거리가
시계태엽 굴러가듯 딱딱 맞아떨어졌으면
좋겠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오늘 점심으로 먹은 '수제버거'를
소개하고자 한다.
그 주인공은 바로
숙대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가게인 '버거인'
숙대입구역에서 굴다리를 지나
조금 올라오다보면
지하에 아늑하게 자리하고 있다.
초록색으로 디자인된 로고가
fresh해보이고 간단해서 예뻐보인다.
영업시간은
평일 오전 11시30분에서 오후9시까지!
평일에는 브레이크타임이
3시부터 5시까지
두 시간 있다.
일요일은 영업을 오후3시까지하니
저녁에 찾아오는 안타까운 일은
없었으면 한다.
[버거인 메뉴판]
미국의 햄버거가게에서 보던
메뉴판과 비슷하다.
한 페이지에 저렇게 구획을 나눠서
메뉴를 소개해 놓았는데
보기도 편하고 찍기도 편해서 좋다.
메뉴판 뒷면엔 영어버전으로
써있으니 외국인에게도
매우 친절한 가게이다.
나는 오늘 오전 일찍부터
일을 시작해서 배가 매우 고팠기 때문에
'더블버거+쉐이크세트'를 주문했다.
평소엔 싱글버거에 토핑을 추가해서
감자튀김과 함께 먹는다.
보아하니 이번 학기부터
할라 바베큐버거와 돈까스버거가
신메뉴로 추가가 되었다.
할라피뇨 들어간 버거를 좋아하는데
다음 번엔 저걸 도전해봐야겠다.
출입구에 사장님의 자랑거리가
적혀있다.
직접 만드는 소고기패티에
야채는 가락시장에서 직거래하신다니
좋은 재료임이 확실하다.
짠, 먼저 나온 쉐이크!
쉐이크는 바닐라 쉐이크로 시켰다.
혀 안에서 사르르 녹는 그 달콤함이
당 충전을 빡 시켜주었다.
바닐라 빈이 갈려진게 보이는 그런 진한 맛의
쉐이크는 아니지만
딱 쉐이크를 상상하면 느껴지는
맛이라 만족스러웠다.
버거에 쉐이크까지 먹으면 당이 빡 오르듯
살도 빡 오를거 같아서
자주는 안시키는데
이렇게 배가 고픈 날에는
먹어줘야한다.
더블버거와 감자튀김
그리고 두가지 소스가 쟁반 위에
올려져 나왔다.
소스는 케챱과 샤워소스 두 가지!
더블버거는 이름대로 패티가 두 장이고
체다치즈 두 장, 토마토, 로메인, 그릴어니언,
버거인소스로 이루어져 있다.
버거에 저렇게 얇은 두께의 로메인이 들어간게
너무 좋았다.
가끔 어떤 가게에선 상추 줄기같은게 있어서
아예 빼고 먹는데
여긴 야채도 하나하나 손질해서
먹기에도 좋게 나오는 것 같다.
방금 구운 소고기패티도
고소하고 알맞게 기름져서
맛있었다.
더블로 시킨게 과한감이 있었지만
확실하게 배를 부르게 했으니
목표는 달성!
처음 한 입 물고 찍은 사진인데
야채는 입에 들어가지도 않았다 ㅎㅎ
두께가 한 입에 물긴 힘든 정도 였지만
먹다보니 어느 순간 입이 커졌는지
한 입에 다 물어졌다.
감자튀김도 겉은 바삭 속은 촉촉의
대명사로 맛있게 먹었다.
결론은
버거, 감튀, 쉐이크의
조합은 배가 참 부르다.
하지만 체인점 버거와 달리
건강한 재료로 만들어진거라
패스트푸드를 먹고 느껴지는 거북함 같은게
덜 했다.
수제버거가 땡길 때
꼭 가보시길 추천한다.
버거 메뉴도 다양해서
찾을 때마다 어떤 걸 먹을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되는 곳이다.
By 래미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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