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월요일... 모두들 헬요일이라고
부르는 주말이 끝나고의 첫 날.
나의 경우 주말에 일을 조금이라도 해야하기
때문에 딱히 월요일이 업무 시작이랄 것도
없지만 월요일은 싫다.
하지만 주말에 맛있는 걸 먹으면
기분이 좋기 때문에
월요일 하루를 그나마 긍정적이게
시작할 수 있다.
그리하여 오늘 꼭 소개해야 할 식당이
있는데 바로 'BRG'
(브라운 레스토랑 갤러리)
얼마 전에 소개한 '버거인' 가게의
맞은 편이다.
지인들의 추천으로 몇 번 들렀었는데
갈 때마다 대기가 있어서
가보지 못했다가 드디어 맛을
보게 되었다.
조그만 가게 앞 입간판에
이탈리안 음식 메뉴들이
심플하게 소개되어있다.
브라운 사장님(^^) 말로는
대기가 길다는 소문이 잘못나서
주말(일요일)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지 않는다고 한다.
(토요일은 휴일)
럭키하게도 친구와 나는 일요일 점심 오더 마감 때
가서 느긋하게 둘이서
맛있는 점심을 즐길 수 있었다.
사장님 인스타에 있는
영업 시간!
OPEN 11:30~14:00
Dinner 17:30~20:30
재료 소진 시 마감을 하셔서
영업시간이 끝나갈 때 도착해
재료가 다 고갈이 나면
아쉽게도 발걸음을 돌려야 할 수도 있다.
사장님 혼자서 요리를 하시기 때문에
음식 나오는 시간이 좀 있어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갤러리를 둘러보며
음식을 기다리길 추천한다.
▲ BRG 메뉴판
메뉴가 더 있지만 내가 찍고 싶은
페이지만 몇 컷 찍어보았다.
메뉴에 '(문의)'라고 적혀있는 이유는
재료의 신선도나 여러 상황에 따라
음식이 준비 되지 못할 때도 있기 때문!
가게는 2인석이 8테이블 있는
조그만 가게이다.
(이상한 숫자 욕심에 테이블을 진짜 세어 봄)
그래서 단체 손님이나 예약이
불가한 것 같다.
가게 한 벽면에는
사장님께서 직접 찍으신
사진들로 도배가 되어있었다.
사장님께 이걸 다 직접 찍으신 거냐고
안물어볼 수가 없어서
여쭈어보니
사장님께선 세계를 세 번이나 돌았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요리를 시작하기 전부터
사진을 찍으셨다는 작가님이자 요리사이신
사장님.
세계 여러 곳에서 요리하신 경력도
있으시고 가보셨던 곳들의
역사적 배경도 빠삭하신
브라운 사장님 덕분에
재미있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기더니
등장한 메뉴!
둘이서 세 메뉴를 시키려다가
양이 많을거라며 두 개만 시키라 하셔서
그렇게 했다.
(담엔 더 시킬테다!!!)
바로 수저를 갖다대고 싶었지만
블로거의 마음으로 사진을 찹찹 찍었다.
1. 새우 알리오올리오 (12,000원)
비쥬얼, 향, 맛
그 무엇 빼놓을 수 없이
완벽했던 새우 알리오 올리오.
친구는 한 입 먹고
눈이 땡그래지며
그 맛을 얼굴로 표현을 해 주었다.
나도 어서 면을 돌돌 말아
입에 넣으니
와... 내가 먹어본 오일 파스타 중에
제일이지 싶다.
알맞은 간에 배어든 면발과
탱탱한 새우.
새우 꼬리까지 씹어먹을 정도로
정말 맛있었다.
아직까지 생각나는 맛으로
친구와 나는 '알올' 노래를 부르며
여길 곧 다시 오겠다는 다짐을 했다.
나중에 사장님께서 말씀해주신건데
셰프의 자존심으로 소금 설탕 조미료를
전혀 안쓰신다고 한다.
근데 이런 맛이 가능하다는게
정말 마술이다 MAGIC!
2. 치킨 카치아토레 (9,000원)
이건 내 지인들이
맛이 특이한 닭 요리라며
한 번 먹어보라고 추천했었던 메뉴이다.
이름이 특이해서 찾아보니
카치아토레는 cacciatore(이탈리아어, 뜻 사냥꾼)
으로 사냥꾼식으로
만든 요리라고 한다.
사냥꾼식이라니
처음 들어보는 형용사지만
투박하게 자른 닭모양이
그대로 밥 위에 올라가서 이름이
붙은 것 같다.
닭이 새콤 달콤한 소스에
절여 나와서
색다른 맛을 느낄 수가 있었다.
또한 옆에 보이는 야채 스튜도
닭과 정말 잘 어울려서
싹싹 긁어 먹었다.
닭고기도 정말 부드럽고
스튜에 비벼먹은 밥도 부드러워서
식감도 좋았다.
새콤달콤 두번째 메뉴까지
맘에 들었기 때문에
곧 다시와서
다른 메뉴들을 섭렵해야겠다.
가지그라탕과 시금치파스타 기다려라.
제일 중요한 얘기를 빠뜨린 것 같은데
사장님께서 곧 여행을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어서
언제 없어질 지 모르는 가게이다.
진짜 없어지기 전에 꼭 접해보셨으면 좋겠다.
미식가가 된 것 같았던 일요일
기록을 끝내야겠다.
한 주도 화이팅!
By 래미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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