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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파주 헤이리마을 맛집] 발길 가는 대로 들렀던 퓨전 이탈리안 레스토랑 잇탈리(etaly)

by 래미콩 2018. 10. 20.


오늘은 헤이리 마을 두 번째

방문 후기를 남기려 한다.

근교 드라이브를 나갈 때면 서울을

벗어난다는 것에 괜스레 마음이 들뜨고

미니 여행을 하는 느낌이 든다.


자주 서울을 벗어나고 싶지만

요즘은 주말에도 일에 잡혀 살기 때문에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후기를 쓰려고 보니

벌써 헤이리 마을에 다녀온지

한 달 정도가 지나있었다.

그래도 추석 연휴 때 누구보다 열심히

놀았기 때문에 지금의 현생을 버티고 있는 것 같다.



헤이리 마을엔 곳곳이 주차 가능한 곳이라

이번에도 편하게 주차를 하였다ㅎㅎ

마치 두 차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에

차를 대 놓은 것 같지만

차가 안다치는게 중요하니까 괜찮다고 

스스로 위로를 한다.


두 번째 헤이리 마을은 간 것인데도

이쪽 길로는 들어선 적이 없어서

마치 처음 마을을 둘러보는 것 마냥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돌아다니다 보니

파스타 집이 많았는데

그 중에 눈에 들어온 건물이 저기 보이는 

이탈리아 국기를 모티프로 디자인한

 '' 레스토랑!


건물 밖에 메뉴판이 있어서

들여다 보니 갈비파스타가 있길래

'퓨전파스타 먹어봐야지~' 하며 선택한 곳이다.




건물 전체가 레스토랑인데다가

목조로 인테리어가 되어있어

외국 어느 마을의 식당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건물은 복층구조로 되어 있어서

1.5층 2층 이렇게 나뉘어 있었는데

우린 1층 창가에 자리했다.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는 날이어서

테라스가 예뻤지만 실내를 택할 수 밖에 없었다.


▲'잇탈리'의 내부 모습


헤이리 마을에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유모차를 끌고 온 가족 단위가 많다.

그래서 귀여운 애기들이

야무지게 밥 먹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 '잇탈리' 메뉴판


스프&샐러드부터 파스타, 리조또, 스테이크,

화덕피자, 커피, 디저트, 와인까지 메뉴가 다양했다.

파스타 중에는 매운갈비 시리즈가

퓨전이라 그런지 눈에 띄었다.



고심끝에 세 가지 메뉴를

고르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식전빵이 고소하고 부드러워서

발사믹 소스에 찍어 먹으니 에피타이저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잇탈리 레스토랑 후기를 찾아보니

셀프바가 있다고 했는데

평일에만 준비가 되어있다고 한다.

평일에는 올 수 없는 저는 엉엉 웁니다.



음식을 기다리는 자세.

포크 나이프 스푼 나란히 나란히.



음식이 나오는 동안

가게 구경을 좀 햇는데

가게 한 켠에 저렇게나 크고 빛나는

화덕이 있어서 한 컷 찍었다.

골드 화덕 탐난다. 힙해.


1. 매운갈비크림파스타 맵기1단계 (21,000원)


매운 걸 전혀 못먹는 친구가 있어서

매운맛 단계가 4단계까지 있었지만

1단계 선택!

맛을 보니 나에겐 전혀 매운맛이 안느껴지는 정도.


같이 간 친구들이 파스타 광팬이라

멀리 파스타 맛집까지 원정 나가는 애들인데

여기 파스타가 별로 맛있는 편이 아니라며

실망을 하였다.


나도 느끼기에 면이 알맞게 익지 않았었고, 

굵은 파스타 면 중간 중간에

얇은 면들이 섞여 있어서 좀 실망했다.



좀 더 매운맛을 시켰더라면

크림에 매운소스가 잘 어우러져

진하고 꾸덕한 맛을 맛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컷던 퓨전 파스타였다.

하지만 갈비는 부드럽고 큼직하게 많이

들어있어서 좋았다.


2. 봉골레 올리오 파스타 (19,000원)


봉골레 파스타가 예상 외로

진짜 손이 가는 맛이었다.

국물이 조개 끓인 육수로 시원하게

맛을 잡아줘서

해장국 느낌으로 시원했고

면이 탱탱하게 잘 익혀져서 마늘 한 점

올려서 먹고 국물 떠먹으면

해물 특유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조개도 탱탱하고 비린맛이 전혀 없어서

맛있게 먹고 왔다.

봉골레 역시나 1인분 양보다는

많은 양이라 파스타를 원없이

먹고 돌아온 것 같다.


3. 마르게리타 피자 (18,000원)


화덕에서 갓 나온 피자가

마지막으로 등장했다.

토마토 소스 베이스에

치즈, 말린 토마토, 올리브, 이파리(?)가

올려져 있었다.



도우가 쫀득해서 좋았지만

토핑이 상대적으로 적게 올라가 있어

 빵 맛이 많이 났다.


친구들은 치즈가 생생하다며

베스트로 피자를 꼽았지만

나는 봉골레를 픽!

셋이 세 개 시켰는데 먹기에

양이 꽤 많이 푸짐했다.



구름 한 점 없는 가을 날

헤이리 마을에서 파스타를 즐기고,

드라이브를 즐기고,

커피를 즐겼던

좋은 날의 기록을 마치겠다.


여유롭게 바람 쐬고 싶은 소망을 품고

잠에 들어야겠다.


By 래미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