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엔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주룩주룩 오더니만
오후에는 비도 그치고 선선했던 날이다.
서늘하니 찌개같은 뜨끈한 국물이 땡겨
신촌 곱창전골을 검색해 보았더니
가장 많이 나온 곳이
'대박황소곱창' 가게의 곱창전골!
가게를 찾아 걸어가다 보니
신촌역 8번출구쪽 뒷 골목 가게들이
꽤나 오래돼 보이고
맛집도 많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곱창전골 소자 하나 주세요'를
외치고 기다리니
생간과 천엽이 메인인 것 같은
반찬들이 나왔다.
(곱창전골 소자 25,000원)
내가 가본 곱창집들 중에
생간과 천엽 이렇게 많이 주는데 첨봤다.
나는 먹지 않는(못하는?) 것들이라
누리지 못할뿐.
점차 새로운 맛의 세계를 도전해야하는데
어렵다 어려워.
난 익은 음식이 훨 입에 맞는걸 어째.
양념이 된 부추도 반찬으로 나왔다.
곱창전골 등장! 보글보글
거의 다 끓여 나오는 거라
가스버너에 불을 켠 후
3분이 채 안지났을 때부터
먹을 수 있었다.
양은 딱 2인이 먹기에
알맞은 양 같았다.
야채들이 숨이 죽어 나와서
저 안에 양념을 머금고 들어있다.
사장님께서 면부터 먼저 먹어야 한다며
한 국자 떠 주셨다.
후기를 찾아보니 여기 식당에서
첫 국자는 사장님이 저렇게 듬뿍 떠 주신다고.
곱창전골에 김치가 있어서
살짝 김치찌개 국물 맛도 (살짝)났다.
비린 맛은 없고
곱창이 고소하게 잘 익어서
시콤칼칼한 국물과 잘어울렸다.
곱창 전골을 많이 먹어본 편이
아니여서 비교를 잘 못하겠는데,
일단 비리지 않아서 합격.
엄청나게 깊은 국물맛은 아니었지만
칼칼한 맛에 고소한 곱창이
부족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넉넉하게 들어있어서
맛있게 먹었다.
마무리는 항상 내가 애정하는 보끔밥!
(볶음밥 3000원)
촉촉하기 보다 조금 부슬거리는 느낌.
한 숟갈떠서 먹고
국물 한 숟갈 떠서 먹어야
밸런스가 맞는다.
와구와구 배부르다면서도
보끔밥을 열심히 먹고있는데!!!
여기가 단골인 듯 찾아온 연예인이 와서
연예인도 봤다!!!
흐흐 신기해 신기해.
요즘 가을하늘 아래 바람 살랑살랑불어서
말도 살찌고 나도 살찐다.
By 래미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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